제작사에 홈페이지를 맡기려고 알아보면 "저희 자체 CMS로 만듭니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CMS는 담당자가 글과 사진을 올리는 관리 화면, 그리고 그 뒤에서 홈페이지를 움직이는 프로그램을 함께 부르는 말이에요. 우리가 직접 만든 코어인 Wavvy Core를 예로 들어, 제작사가 자체 CMS를 쓰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회사 입장에서 실제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적어 봤어요.
만든 뒤에도 사이트가 그 자리에 멈춰 있지 않아요
홈페이지는 보통 납품하는 날의 프로그램으로 몇 년을 씁니다. 그 사이 보안 문제가 알려지거나 검색 규칙이 바뀌어도, 회사가 먼저 알아채고 요청하지 않으면 그대로 남는 경우가 많아요. 제작사가 사이트마다 프로그램을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 두었다면 같은 문제를 사이트마다 따로 고쳐야 해서, 한 곳은 고쳤는데 다른 곳은 놓치는 일도 생기고요.
그래서 우리는 올해 초, 모든 사이트가 함께 쓰는 코어를 따로 만들기 시작했어요. 방향을 정할 때 우리 대표가 먼저 꼽은 건 보안이었고, 그다음이 기업·기관·병원 홈페이지에 반복해서 필요했던 기능을 처음부터 넣어 두는 것이었어요. 사이트마다 다른 건 디자인과 내용뿐이라, 검색·보안처럼 어느 사이트에나 필요한 부분은 코어 한 곳에서 고칩니다. 유지보수 계약이 있는 사이트는 코어를 업데이트할 때 그 수정이 함께 들어가요.
검색 기본기는 담당자가 따로 챙기지 않아도 돼요
새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한참 동안 검색에 안 나오거나, 회사 이름을 검색했을 때 주소와 연락처가 엉뚱하게 뜨는 일이 있습니다. 대부분 검색엔진에 알려 줘야 할 정보가 빠져 있어서 생기는 일이에요.
코어는 페이지나 글을 새로 만들면 검색엔진에 알리는 페이지 목록인 사이트맵에 자동으로 넣습니다. 같은 페이지가 www가 붙은 주소와 안 붙은 주소로 따로 열리면 검색엔진이 평가를 나눠 버릴 수 있어서, 구글도 대표 주소 하나를 정해 두라고 안내해요(Google 검색 센터). 코어는 다른 주소로 들어온 방문을 대표 주소로 옮겨 줍니다. 회사 이름·주소·연락처를 검색엔진이 정확히 알아듣게 하는 구조화 데이터도 관리 화면에서 업종만 고르면 내보내요. 회사·의원·치과·음식점·교육기관 등 15가지가 준비돼 있습니다.
AI 서비스가 홈페이지를 읽어 가는 것에 대해서도 회사가 방향을 고를 수 있어요. AI 답변에 소개되길 바라면 AI가 사이트 요약을 먼저 읽는 안내 파일(llms.txt)을 내보내고, 원하지 않으면 알려진 AI 수집 로봇 19종에 사이트를 읽지 말라고 한 번에 표시합니다. 아직 만드는 중인 사이트에는 검색엔진에 읽지 말라는 표시를 해 두었다가 공개할 때 푸는데, 덜 만든 화면이 검색 결과에 먼저 걸리지 않게 하려는 거예요.

담당자가 사진을 그대로 올려도 코어가 줄여서 저장해요
홈페이지가 느려지는 흔한 이유는 휴대폰으로 찍은 몇 MB짜리 사진을 그대로 올리는 거예요. 담당자에게 매번 줄여서 올려 달라고 하기는 어렵고,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사이트가 무거워집니다.
코어는 사진을 올리는 순간 가로 1920px 안으로 줄이고, 같은 화질에서 파일이 더 작은 WebP 형식으로 바꿔 저장해요. 게시판 목록에 쓰는 작은 사진은 따로 만들고, 첫 화면에 까는 영상은 소리를 빼고 1080p로 압축합니다. 담당자는 평소처럼 올리기만 하면 되고, 큰 사진이 쌓여 사이트가 점점 무거워지는 일을 줄일 수 있어요.
업데이트 때문에 사이트가 멈추는 일을 막아요
회사 입장에서 가장 곤란한 건 업데이트한 날 홈페이지가 안 열리는 일이에요. 그동안 들어올 문의가 그대로 끊기니까요. 한 번 고친 내용이 여러 사이트에 함께 닿는 구조라 우리에게는 더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업데이트 설치 순서를 일곱 단계로 고정해 뒀어요. 그 사이트에 맞는 업데이트인지 먼저 확인하고, 설치 직전의 사이트 전체를 백업한 뒤 적용하고, 사이트가 제대로 열리는지까지 검사합니다. 검사를 모두 통과해야 설치가 끝난 것으로 기록되고, 하나라도 실패하면 설치 직전 백업으로 되돌릴 수 있어요. 업데이트 전에는 기존 기능이 망가지지 않았는지 프로그램이 대신 확인하는 자동 점검도 거치는데, 2026년 9월 기준으로 이런 점검 항목이 375개 있습니다.

보안 설정을 몰라도 기본은 켜져 있어요
보안은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 챙기기 어려운 영역이라, 담당자가 직접 켜야 하는 방식이면 꺼진 채로 남기 쉽습니다. 코어는 처음부터 켜 둔 상태로 넣었어요. 다른 사이트가 회사 홈페이지를 자기 화면 안에 몰래 끼워 넣지 못하게 하고, 방문자가 항상 암호화된 주소로 접속하게 하는 설정처럼 보안 단체 OWASP가 권하는 항목들이에요.
올라오는 파일도 허용한 형식만 받습니다. 로고에 많이 쓰는 SVG 파일은 그림 안에 실행 코드를 숨길 수 있어서, 올릴 때 그 부분을 걷어 내고 저장해요. 메일 발송용 비밀번호처럼 외부 서비스에 쓰는 비밀번호는 암호화해서 보관합니다.
간단한 수정은 제작사에 요청하지 않고 바로 해요
메뉴 순서를 바꾸거나 명절 휴무 팝업을 띄우는 일로 제작사에 연락하고 며칠씩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어에서는 메뉴 순서를 관리 화면에서 끌어서 바꾸고, 팝업은 PC와 모바일에 따로, 모바일용 이미지까지 따로 올려 띄울 수 있어요. 글은 날짜를 정해 두면 그때 공개되고, 페이지마다 검색 결과에 보일 제목과 설명도 직접 적을 수 있습니다. 방문 통계는 검색 로봇처럼 사람이 아닌 방문을 걸러 내고 세기 때문에, 실제로 사람이 얼마나 들어왔는지에 가깝게 보여요.
다른 제작사와 상담할 때도 쓸 수 있는 질문 네 가지
우리와 상담하지 않더라도, 제작사가 CMS를 설명할 때 아래 네 가지는 물어볼 만해요. 답이 '그건 담당자분이 하셔야 해요'라면 맡긴 뒤에 그 일이 회사로 돌아옵니다.
업데이트는 누가 하고, 설치 전에 백업을 하나요?
사진을 크게 올려도 자동으로 줄여 주나요?
대표 주소와 사이트맵은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나요?
만드는 동안 검색에 노출되지 않게 막아 두나요?
새 홈페이지를 Wavvy Core 위에서 만들고 싶다면 웨이비웍스에 문의하실 수 있어요. 위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답도 상담 때 그대로 확인해 드립니다.



